매출액 27조1482억원···전년비 11.6% ↑
기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및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24일 개최했다.
기아는 ▲판매대수(도매 기준) 76만9985대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 등 지난 4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공시했다.

2023년 4분기 대비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었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지난해 4분기 기아는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76만9985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6% 증가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선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7조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대수가 2023년 4분기 대비 3만6000여대(5%) 늘어났고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역시 10.2% 증가한 2조716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대비 판매장려금(인센티브) 및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했지만 북미·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이를 상쇄했다.
기아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은 ▲도매판매 308만9300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100조원 대 매출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세부 별로 보면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2024년 4분기 친환경차 판매
4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6만4000대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10만대)가 2023년 4분기 대비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 4분기 전체 판매대수 중 친환경차 비중은 21.5%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시장 별 친환경차 비중은 ▲국내 42.3%(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증가) ▲미국 19.3%(5.3%포인트 증가) ▲서유럽 40.1%(2.4%포인트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세부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36만7000대(전년 대비 20%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7만1000대(19.5% 감소) ▲전기차(EV) 20만1000대(10.2% 증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2025년 가이던스 및 사업계획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