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정부와 기업이 원자재나 핵심 부품을 원활히 확보하도록 도울 자금을 지원한다. 규모는 최대 10조원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공급망 안정화 기금 2025년도 기금운용계획' 수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은 첨단전략산업·자원안보·국민경제필수재·물류인프라 등 산업에 최대 10조원을 지원한다.
수은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환경 변화 속에서 공급망의 안정화 및 위기 대응력 제고를 위해 기금 규모를 전년 5조원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국회는 10조원 규모의 공급망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공급망기금채권은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다.
기금 출범 2년 차에 공급망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분야별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전기차 캐즘(제품이 초기 시장에서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에 국내소재 구매조건부 자금을 유리한 금리로 제공한다.
또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핵심광물 투자 협의회' 출범을 통해, 최대 5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투자 등 금융 패키지 지원을 추진한다.
기금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등 자국 우선주의 기조 강화로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기금은 첨단전략산업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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