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개편·비용 절감…철강·이차전지 등 핵심 사업 강화
비핵심 자산 정리로 현금 유동성 확보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악화 속에서도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전방위 전략을 펼치며 기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조 개편부터 원가 혁신, 글로벌 자금 조달 확대까지 다각적인 접근으로 재무 안전망을 구축 중이다.
이는 철강업계의 불황, 글로벌 공급 과잉, 그리고 그룹 내 신사업 투자 확대라는 복합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기준 약 6조8930억원의 자금시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채 상환 등 단기 부채 대응에 활용 중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약 7000억 원도 자체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최근 장단기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순부채비율은 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총 125개 구조 개편 프로젝트 중 45개를 완료하며 6625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올해는 추가 61개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누적 현금 2조100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또한, 안전·환경 분야를 제외한 모든 비용을 절감하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채 상환, 성장 투자 재원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인도와 북미 등 고수익 시장으로의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신규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와 같은 고수익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포스코에서 발생한 현금을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도입해 약 2982억원을 지급하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재무 유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스룹은 선제적 부채 관리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을 전년 대비 50% 감소시킨 1조원 수준으로 조정했다.
올해 상환 예정인 4900억원 규모 회사채 전액을 현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순부채비율이 73.1%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p) 개선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의 재무 전략은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원가 혁신이라는 3축을 통해 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업황 회복 시기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며 해외법인 리스크 점검과 투자계획 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차입을 줄이고 만기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는 등 금융 비용 절감에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차전지 원료 분야와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자를 가속화하며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단기적인 위기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