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 구단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발언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는 28일(한국 시각) 프로축구 상벌위원회가 무리뉴 감독에게 총 4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61만7000터키리라(약 64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의 징계는 지난 25일 열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5라운드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0-0으로 비긴 이날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상대 팀을 향해 "원숭이처럼 날뛰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또한, 심판 대기실에 찾아가 튀르키예 심판에게 "당신이 주심이었다면 이 경기는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TFF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만터키리라, 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1만7000터키리라를 결정했다.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무리뉴 감독에 대해 "튀르키예 축구를 향해 지속해서 비인간적인 언행을 해온 무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맥락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발표하고, 이번 징계와 관련해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과 첼시에서 함께 생활했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최근 SNS를 통해 “최근 무리뉴 감독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를 믿어 달라. 나는 무리뉴 감독을 25년 동안이나 알고 지냈고 그는 절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