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탄도미사일 여러발 발사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반발 차원 분석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첫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첫날에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국방부 기자단에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시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월 14일 이후 근 2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자강도 강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약 25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가 이날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FS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보도국은 이날 FS를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표현하며, 이에 맞대응해 "전략적 억제력 행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4일 담화를 통해 "가만히 앉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적수국(한미)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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