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결정에 이의없음 의사 표시로 즉시 공개···검찰 송치 예정

경찰이 지난달 10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씨의 신상정보를 12일 공개했다.
대전경찰청은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약취 및 유인) 등 혐의를 받는 명씨의 신상과 얼굴, 나이를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명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고 공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공개를 결정했다.
명씨가 위원회 결정에 대해 서면으로 '이의 없음' 의견을 내면서 이날 명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이 즉시 공개됐다.
신상정보는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 게시될 예정이다.
명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사이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자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명씨는 목과 팔 부위를 자해해 상처를 입어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줄곧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건강이 회복되면서 사건 발생 25일 만인 지난 9일 전담수사팀에 체포됐다.
명씨는 조사과정에서 담담하게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5분께 명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명씨는 다음 날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에 특별한 사유없이 출석하지 않았으며,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오전 10시께 명씨를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