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이 국제 금값을 끝없이 밀어 올리며 사상 처음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13일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은 미 동부 시간 오후 7시40분 현재 전장 대비 0.31% 오른 온스당 3000.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4일 장중 2974달러까지 올랐다가 되밀리며 28일 장중 284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관세전쟁’이 격화하고 미국의 경기 후퇴 우려가 일면서 상승세 돌아섰다.
금 현물 가격도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 들어서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귀금속 거래업체 얼라이언스 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해 금 시세가 온스당 3000∼32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BNP 파리바 은행은 이번주 올해 연평균 국제 금값 전망치를 2990달러로 이전보다 8%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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