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구역 4만8150㏊…역대 최대 규모 경신
경북 산불 전체 진화율 94%···28일 정오 현재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사망 28명 등 총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산불로 인한 피해 구역이 4만8150㏊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11개 산불로 인해 경북 24명, 경남 4명 등 총 28명이 사망했다. 중상자는 경북 4명, 경남 5명 등 9명이고, 경상자는 경북 22명, 경남 4명, 울산 2명 등 28명이다.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은 이날 오전 5시 현재 총 8078명이다. 지역별로는 산청‧하동 1616명, 의성 1295명, 청송 698명 등이다.
이번 산불로 불에 탄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4만8150㏊로 집계됐다.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경북지역 산불 진화율은 전날 의성 등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리고, 야간 진화로 이날 오전 5시 현재 평균 85%까지 올랐다.
앞으로 산불 진화는 바람세기, 강풍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북 산불 최대 피해 지역인 5개 지자체에는 지난밤 많은 양은 아니지만 1㎜ 내외의 비가 내린 데다 풍속도 주춤해 산불 확산세가 느려졌다.
경북 북동부를 휩쓴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정오 현재 94%까지 상승했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98%, 안동 90%, 청송 91%, 영양 95%, 영덕 93%다.
불길은 밤사이 내린 빗줄기의 영향으로 많이 사그라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공장·사찰·문화재 등 불에 탄 시설물은 잠정 추산 3481개소다. 경북지역 3396개소, 경남지역 72개소, 울산지역 11개소다. 경북에서는 주택 2163개소가 전소됐고, 농업시설 1071개소가 불에 탔다.
한편 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해 인명피해와 피해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