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모태사업인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사태로 인해 AK플라자·애경케미칼 등 전반적으로 사업 상황에 부정적인 흐름이 보이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애경그룹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처분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경산업은 1985년 4월 그룹에서 생활용품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매출 6791억원과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조치다. AK홀딩스의 총부채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4조원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328.7%에 이른다.
아울러 애경그룹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골프장 중부CC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케미칼이 중부C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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