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강구영 사장을 둘러싼 논란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실에서 강 사장을 스마트플랫폼 사업 중단 및 허위사실 유포,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관리 부실 등으로 고발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18일 KAI는 "강구영 사장이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허위사실 유포, 사업 중단으로 국고와 회사 자산 손실, 주요 임원 부당 해고 및 위증교사 시도, 증거 조작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KAI 본사 전경. /사진=KAI
KAI 본사 전경. /사진=KAI

스마트플랫폼 사업은 강 사장이 아닌 2021년 말 전임 사장의 지시로 특별 감사가 진행됐고, 스마트플랫폼 관련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밀착 관리과제로 진행하도록 지시했고 후속 조치로 2023년 5월 해당 임원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 2022년 10월경 시스노바에 부실 과제에 대한 완수 이행을 요청하였으나 이행하지 않은 채 철수했다. 시스노바는 2023년 3월 KAI에 용역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KAI는 같은해 12월 민사소송 반소 및 감정을 신청해 법원 공식 감정 결과, 시스노바가 참여한 사업은 투입된 금액 대비 21.49%만 이행되어 손해 규모가 100억 원이 아닌 379억 원으로 확인됐다. KAI와 시스노바는 현재 민·형사 및 공정위 등 다툼이 진행 중이다.

KAI는 언급된 임원을 부당 해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원은 2022년 말 임원 정기인사에서 퇴임했고 업무 전문성을 감안해 2023년 1월 자문역으로 위촉됐지만, 같은해 5월 스마트플랫폼 사업의 업무상 관리책임 등이 확인돼 계약 해지됐다는 입장이다.

강구영 사장,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부실 관리 '사실과 달라'

KAI측은 폴란드 선수금 9.96억불 입금분은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 및 당사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으며, 2022년 당사 외환 손실은 222억 원이었다고 주장했다. 2022년 말 당시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으로 폴란드 수출로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던 다른 방산 기업들도 2021년 대비 2022년의 외환 손익이 악화되었으며, KAI 대비 더 큰 환차손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이후 지속적인 외환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환율 반등 시점에 매각해 2023년 외환 손익을 80억 원 순이익으로 전환했고 당사의 외환거래 규모 및 최근 5년간의 외환 손익 범위를 고려 시, 외환 변동 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적인 관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이 비전문가 중심 조직 개편과 KF-21 설계도 유출 사건 등으로 경영을 파행으로 몰았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

KAI측은 2019~2021년엔 매출 하락 및 영업이익 급감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긴축과 조직 슬림화가 필요했던 상황으로, 강 사장 취임 이후 고효율 조직으로 쇄신하기 위해 조직 개편 T/F를 출범하여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상적으로 비대화된 스태프 조직을 슬림화했고 조직 개편과 임원 퇴임, 면보직 관리자의 빈자리는 내부 승진 인사로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KF-21 설계도면 유출 의혹도 2024년 1월 보안팀에서 적발하고 정부에 자진 신고 후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현재까지 설계도면 유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질 국산 항공기 체계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미래 사업 투자와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이슈로 기업 신뢰성과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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