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이 서울 성수동 EQL 매장에서 한국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내달 5월 4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프룻오브더룸의 174년 역사를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클래식 아메리칸 감성을 현장감 있게 전달했다.
첫 오픈 날인 지난 25일 프룻오브더룸 팝업에 기자가 직접 방문해봤다. 이미 미국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브랜드답게, 프룻오브더룸은 매우 독특한 공간 연출을 보여줬다.

팝업스토어는 프룻오브더룸의 심볼인 과일을 모티브로 미국 빈티지 마켓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바구니마다 가득 담긴 알록달록한 티셔츠와 양말이 과일처럼 진열돼 있어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브랜드의 경쾌한 에너지와 실용성이 공간 곳곳에 묻어났다. 알록달록한 색감에 이곳이 과일가게인지 팝업스토어 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한 발 더 들어가니, 빈티지 마켓 느낌의 공간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티셔츠와 양말은 물론, 빈티지 감성을 담은 자수 로고 모자까지 모든 제품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포토존이다.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거울과 패턴 의자가 배치돼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셀카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래머블을 노린 연출이었지만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프룻오브더룸 관계자는 “이미 일본에서는 브랜드 네임이 잘 알려져 있어서 인지 외국 분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팝업에서는 공식 자사몰 보다 먼저 선보이는 제품들도 있고 이밖에도 이곳에서만 진행하는 행사나 기프트용 등 다양한 제품들을 SPA브랜드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컬러풀한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브랜드의 콘셉트”라며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한 이미지로 젊은 세대 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팝업에서는 프룻오브더룸의 2025 봄·여름 시즌 컬렉션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 코튼 특유의 탄탄한 조직감을 느낄 수 있는 티셔츠, 12가지 원색의 크루 삭스, 빈티지 감성을 살린 자수 로고 모자 등이 주력 상품이다.

특히 ‘프룻 젤리 크루 삭스’ 기획 패키지는 ‘하루에 하나씩 꺼내 신는 소소한 행복’을 주제로, 과일 자수 포인트가 들어간 양말을 5족, 7족 세트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었다. 티셔츠와 모자는 2+1, 양말은 3+1 혜택을 적용 중이며, 구매 금액에 따라 키링과 머그컵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영수증만 제시해도 솜사탕을 받을 수 있어, 소소하지만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했다.

“모두를 위한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프룻오브더룸은, 17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그만큼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브랜드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티셔츠와 양말, 모자뿐만 아니라, 앞으로 가방과 홈웨어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프룻오브더룸 팝업스토어는 5월 4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프룻오브더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패럴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가방이나 홈웨어 쪽으로 아이템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