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의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의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26)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2루수로 교체 출전하며 MLB 데뷔전을 치렀다. 이로써 김혜성은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2루수를 맡았고, 마이클 콘포토가 더그아웃으로 빠지며 경기에 투입됐다.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10-3으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개막을 맞았으며, 최근까지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타율 0.207, 1홈런, OPS 0.613), 마이너리그에서의 안정된 성과가 결국 빅리그 콜업으로 이어졌다.

김혜성은 2017년 KBO리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고, 지난해까지 KBO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 0.841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김혜성은 지난해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추진했다. 결국 올해 1월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250만달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사사키 로키는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빅리그 7경기 만에 첫 승리(1패)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3회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결승 솔로포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