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 계승
삼양그룹 장학재단 수당재단은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효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와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 사회와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효철 교수는 20년간 분자구조동역학 연구에 전념하며 분자의 실시간 구조 변화 관측 기술을 개척했다.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용액 내 분자 구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했고, 이 성과는 <사이언스>, <네이처>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됐다. 2024년에는 기체 상태 중성 분자가 이온으로 변하는 과정을 실시간 추적한 연구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중희 교수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초고압·초경량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차에 적용해 기술 상용화에 앞장섰다. 고효율 수소 생산용 나노촉매와 수전해 장치도 개발해 국내 수전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교수는 SCI급 논문 500편 이상을 발표했으며, 상당수가 상위 10% 저널에 게재됐다. 2013년 이달의 과학자상, 2023년 한국공학상 등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을 다수 수상했다.
수당상은 기초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으로 나뉘며,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이룬 2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