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자금 수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일시적 정체, 이른바 '캐즘(Chasm)'에 직면한 이차전지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9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긴급 수혈한다. 전방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시장 재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차전지소재 3사(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9226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에는 5256억 원을, 필바라리튬솔루션에는 3280억 원, GS에코머티리얼즈에는 690억 원을 투입한다.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1조1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은 캐나다 합작 양극재 공장과 포항·광양 증설을 비롯한 국내외 설비 투자, 운영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이차전지 소재의 공급망 완성과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캐즘 국면 이후 시장 성장을 대비해 재무구조를 정비하고 핵심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및 리사이클링 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와의 합작법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사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도 추가 출자해 그룹 내 원료 확보와 순환체계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전기차시장 속에서도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대한 책임 경영을 명확히 하며, 장기 성장 스토리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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