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가 국내 최대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탄소중립 목표 실현과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21일 전남 신안 자은도 북서쪽 해역에서 건설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지난 16일부터 가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지는 수심 10~20m 해역에 설치된 10기(96MW) 규모의 풍력발전기로, 연간 약 3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9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남해상풍력은 SK이노베이션 E&S(지분 51%)와 덴마크 CIP(49%)의 합작법인으로 2017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무보증 비소구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국내 재생에너지 금융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자료=SK이노베이션
전남해상풍력 1단지 사업 개요 인포그래픽 /자료=SK이노베이션

국내 해상풍력 최초로 초대형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이 적용됐고, 전체 기자재의 75% 이상을 국산화해 공급망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했다. 발전소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 제도와 지역 업체 협력도 활발히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SK이노는 2031년까지 2·3단지(각 399MW)를 추가 건설해 총 900MW 규모의 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는 원전 1기에 맞먹는 설비용량으로, 향후 전남도와 신안군이 추진 중인 8.2GW급 전남해상풍력단지 조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형욱 사장은 “이번 상업운전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며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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