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제품 가격을 잘못 입력하면서 한밤중 대규모 주문이 발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쿠팡 측은 자사 실수로 인한 오류임을 인정하고, 재고가 있는 물량에 대해 정상 배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21일) 오후 11시께 쿠팡 온라인몰에 ‘육개장 사발면 36개입’ 제품이 5040원에 등록됐다. 개당 가격은 약 140원으로, 통상 2만7천원~2만8천원대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5분의 1 이하 가격이다.
해당 가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오류가 노출된 약 10분 동안 수만 건의 주문이 몰렸다.
쿠팡 측은 즉시 해당 상품의 가격을 정정했으나, 이미 주문된 건에 대해선 고객과의 신뢰를 이유로 일부 정상 배송을 결정했다. 품절로 인해 취소된 주문에 대해서는 주문 금액에 상응하는 쿠팡캐시가 지급됐다.
이날 택배기사 및 물류업계 종사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하루 종일 육개장만 실어 날랐다”는 글이 올라오며 현장의 혼란을 보여줬다.
쿠팡은 이 오류로 인해 수억원대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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