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부양책에 꿈틀···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점 도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국내 증시에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장 초반 차익실현에 나섰다가 최근 저가 매수 기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섰고 외국인들은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020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는 467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35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새 정부가 출범한 뒤 7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차익을 실현했다. 특히 SK하이닉스 주식 8930억원어치와 삼성전자 주식 7860억원어치를 집중 매도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24만원까지 올라 13.5%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6만원선을 회복해 4.8% 상승했다. 이 밖에도 기아와 카카오가 개인 순매도 7위와 8위를 기록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각각 3위와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코스피의 상승 랠리가 잠시 멈춘 8거래일째부터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매수에 나섰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213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위에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알테오젠 카카오 HMM 현대로템 한미반도체 리가켐바이오 풍산 등이 상위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 주식 1조2378억원어치와 삼성전자 주식 85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은 외국인 순매수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