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는 더 이상 이름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진화하고, 충돌을 넘어 ‘새로운 합’을 만들어내는 존재다."
17일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글로벌 대표 파트너 문지훈)가 제13회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열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함께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주제로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브랜드 가치 총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234조 7,717억 원을 기록하며, 민첩한 전략과 혁신의 힘이 강조됐다.
삼성전자(1위), 현대자동차(2위), 기아(3위), 네이버(4위), LG전자(5위)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LG전자는 전년 대비 40.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5대 브랜드의 가치는 전체 브랜드 가치의 약 75%에 해당하며, 국내 시장 내 브랜드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상승 브랜드로는 다이소가 있다. 44위에 오른 다이소는 고객 만족과 재구매율을 기반으로 4,522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 5계단 상승하며 생활용품 유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 중이다.
새롭게 5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야놀자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다수와의 파트너십과 ESG 전략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강화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전 세계적 인기와 수출 확장 전략으로 성장했다. 야놀자는 여행·여가 통합 플랫폼 ‘NOL’ 론칭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
10위권에서는 기아가 전기차와 PBV(다목적 차량) 전략으로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며 EV9, EV3 모델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전자는 ‘Life’s Good’ 캠페인과 AI 기반 콘텐츠 전략으로 긍정적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쿠팡은 유통시장 내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와 AI 기술 적용을 통해 첫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 부품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부품사 6위에 오르며, 자율주행 기술과 M.VICS 5.0 등의 신제품을 선보여 미래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브랜드가 비즈니스 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고객 중심의 실험과 유연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브랜드 리더십’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