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수 경찰·소방청에 전달 혐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 이 전 장관 자택과 소방청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의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조지호 경찰청장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해제 당일인 지난해 12월 4일 삼청동 안전 가옥(안가)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회동해 2차 계엄 또는 비상계엄 사후 대책 등 계엄 수습 방안을 모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지난 2월 경찰이 이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현금 다발이 발견된 정황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가방 안에 들어 있었다는 현금액도 언론보도로 알려진 액수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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