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효성빌딩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분할계획서 승인 안건 승인
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인에 따라 다음 달 1일 자로 효성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을 맡아 기존 사업의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며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이번 지주사 분할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혁신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 경영에 나서며 사실상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2개 지주사가 공식 출범하고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효성 삼형제의 지분 상속이 모두 마무리됐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
조 명예회장이 생전 보유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에 대한 상속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