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27.5%, 국제선 41.4%···에어서울, 두 부문 모두 지연율 1위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운항한 국적 항공편의 정시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에어서울이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에서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3편 중 1편 이상이 제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면서, 국적 항공사의 운항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이착륙한 국적항공사 10곳의 항공편 32만9736편 중 7만7700편이 지연 운항됐다.
지연율은 23.6%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보다 1%p 높아졌으며, 특히 국제선 지연율은 27.8%로 3.1%p 상승했다. 국내선 지연율은 19.6%로 1.4%p 낮아졌다.
국토부는 항공기가 항공권에 명시된 시간보다 15분 이상 늦게 게이트를 출발하거나 도착하면 지연으로 분류한다.
항공사별로는 에어서울이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총 7144편 중 2610편이 지연되며 전체 지연율은 36.5%에 달했다. 국내선에서는 2498편 중 687편(27.5%), 국제선에서는 4646편 중 1923편(41.4%)이 제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국내선 지연율은 9.9%포인트 낮췄으나, 국제선은 1.2%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지연율 감소폭은 2.9%포인트에 그쳤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국토부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도 운항 신뢰성 부문에서 국내선 B+, 국제선 D++를 받아 국적사 중 최하 등급을 기록한 바 있다.
에어서울에 이어 진에어는 국내선 2만6212편 중 6897편이 지연돼 지연율 26.3%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1만4932편 중 3665편이 지연돼 24.5%였다. 반면 제주항공(19.3%)과 티웨이항공(17.2%)은 전년 대비 각각 8.6%포인트, 17.5%포인트 낮아져 정시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에서도 진에어(32.8%), 에어프레미아(32.4%), 아시아나항공(32%)이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스타항공(29.2%)과 티웨이항공(24.8%)은 각각 5.4%p, 4.9%p 개선됐다. 외국 항공사의 국제선 평균 지연율은 21.8%로 지난해 상반기(19.2%)보다 2.6%p 높아졌다.
국토부는 “올해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부터는 항공사별 지연율뿐 아니라 지연 시간까지 반영해 정시성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