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완공 목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핵심 기술 공급 기대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고 향후 2년간 3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압형 HVDC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축 공장은 창원공장 내 약 2만9,600㎡ 부지에 들어서며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전압형 컨버터 시스템 제작시설 증축, R&D 강화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전압형 HVDC 기술 국산화는 미래 송전망 경쟁력 확보와 수출 산업화의 핵심”이라며, “효성중공업은 독자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K-전력’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압형 HVDC는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한 차세대 송전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200MW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향후 2GW급 대용량 기술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신축 공장은 2028년 가동 시 창원공장 전체 변압기 생산능력을 20%가량 늘려 기존 교류(HVAC)와 직류(HVDC) 전력시장 모두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 공급사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글로벌 HVDC 시장은 2024년 약 16조 8000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신공장을 발판 삼아 유럽·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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