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물가수준 반영 실질임금은 336만8천···전년 대비 1만8천↑
건설업에서 9만명 ↓···1년째 감소세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지난 5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6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335만원)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만5000명(0.1%)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91만6000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5%(9만4000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6만8000원으로 1만8000원(0.5%)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올해 3월부터 전년 대비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은 173만2000원으로 9만7000원(-5.3%)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건설업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 기준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47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6.3시간 줄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대비 1일 감소한 영향이다.
5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2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만5000명(0.1%) 감소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다가 올해 1월 들어 전년동기 대비 5만5000명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2월 8000명, 3월 2만6000명, 4월 2000명이 각각 줄면서 4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5000명(0.1%) 늘었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8000명(0.4%), 기타종사자는 2만2000명(1.7%) 각각 줄었다.
산업별 종사자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3000명·3.4%),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1만8000명·1.4%), 부동산업(1만4000명·3.0%)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9만1000명·6.2%), 도소매업(2만6000명·1.1%), 숙박음식점업(2만1000명·1.7%)은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10만4000명 줄기도 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약 1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이 기간 종사자가 9000명 줄어들며 2023년 10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6월 신규 채용은 81만1000명으로, 상용직은 29만9000명으로 6000명(2.0%), 임시일용직은 51만3000명으로 6만명(10.4%) 각각 줄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종사자 수 감소 추세는 건설업·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의 감소 때문인데, 건설업 경기가 좋아져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임금이 감소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정된 듯하고, 근로시간 감소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