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사람' 뜻 뭐냐 등 묻자 묵묵부답
구속여부 밤늦게 결정될 듯
구속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위해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기 위해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따른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7분쯤 검은 치마 정장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중앙지법 서관 후문 앞에서 하차해 건물로 들어갔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관련해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19호 법정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법정 출입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특검팀이 지난 7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시됐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혐의다.

김 여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측 요청에 따라 영장 심사가 끝난 후 김 여사의 구금 및 유치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남부구치소로 변경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상황에 놓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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