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에 암호화폐 다시 달아올라

14일 8시 14분 비트코인 가격./사진=구글 가상자산
14일 8시 14분 비트코인 가격./사진=구글 가상자산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비트코인이 다시 12만3000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도 함께 오르며 시장 전반에 랠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하며 암호화폐 투자심리에 불을 붙이고 있다.

14일 코인베이스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각 오후 5시 기준 12만3003달러에 거래됐다. 또 다른 집계인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는 12만3004달러를 기록해 하루 전보다 2.66%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12만3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일 고가는 12만3037달러로, 사상 최고가인 12만3200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도 4723달러에서 4745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당시 기록한 최고가는 4800달러다. 시가총액 3위 리플(XRP)은 3.26달러에서 3.28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200.53달러에서 201달러로 상승했고, 도지코인은 0.24달러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LMAX그룹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기관 10X리서치는 “신용 스프레드 축소와 대출 증가율 상승 등으로 랠리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연준이 방향을 전환할 경우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주식은 이미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다가올 정책 변화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 상승 여지를 언급했다.

비트코인 (사진=Freepik)
비트코인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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