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확장 모색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컬리는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한 N마트 론칭을 추진 중이다. 올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낸 컬리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18일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올해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31억원, GMV(전체 거래액) 기준 영업이익률은 0.2%다. 식품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리빙·패션 등의 3P 거래액이 빠르게 성장했고, 3P 거래가 실적에 기여함에 따라 매출총이익률도 YoY 2.1%p 개선된 33.7%을 기록했다"며 "올해 7~8월 흐름 역시 상반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여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특히 3P 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가 식품과 뷰티 부문도 상반기 대비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디 브랜드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컬리는 올 상반기 매출(이하 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1조 159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5억 원 개선된 31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증가한 5787억 원과 13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N마트와 컬리USA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는 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30~50대 고객층을 대상으로 '네이버에서 장을 보기'를 안착시키고, 이를 통한 고객 Lock-in까지 노리는 구도로 판단된다. 컬리 입장에서는 기존 2인 가구, 수도권 중심, 고관여 소비 성향의 고객층과 달리, 4인 가구, 내셔널 브랜드 선호 성향이 뚜렷한 신규 고객층을 확보할 기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린아 연구원은 컬리넥스트마일의 NFA 입점 이후 화주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어, N마트 런칭 시점부터 물동량 증가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물류 효율 측면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컬리는 하반기 전략으로 네이버 협업 N마트를 통해 30~50대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고, 매입·물류 효율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며 "컬리넥스트마일의 NFA 입점 효과와 맞물려 물동량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컬리USA를 통해 해외 성장 기반을 마련해 국내 경쟁 완화 국면에서 본업 안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했다.
또 컬리USA를 통해 해외 확장도 모색 중이다. 현재는 베타 단계로, 한국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를 테스트하는 마켓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현지 유통망 진입이나 국내 브랜드들의 수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이커머스 경쟁이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다소 완화된 환경에서, 컬리는 본업 체력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는 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