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립 캡처
네이버 클립 캡처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국내 주요 플랫폼들이 앞다투어 숏폼 서비스를 강화하며, 숏폼이 필수 콘텐츠 포맷으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3년 11월 앱 개편을 통해 숏폼 영상 서비스 ‘클립’을 전면 배치하고, 크리에이터 모집을 본격화했다. 이어 2025년 3월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전용 앱에 ‘발견’ 탭을 신설했고, 오는 9월 1일부터는 네이버웹툰에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컷츠’는 짧은 애니메이션을 창작·공유하는 UGC 플랫폼으로, 기존 웹툰 작가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톡 지면 개편을 앞두고 있으며, 첫 번째 탭을 SNS 피드로, 세 번째 탭을 숏폼 콘텐츠 피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9월 ‘이프카카오’ 행사에서 개편 내용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AI 기반 숏폼 요약 서비스 ‘헬릭스 숏츠’를 출시해 웹툰·웹소설 콘텐츠 소비 전환율을 약 40% 높이며 효과를 입증했다.

당근마켓은 2023년 말 출시한 ‘당근 스토리’를 전국으로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위치 기반 숏폼 공유 서비스를 통해 당근마켓은 2024년 광고 매출 1,889억 원(+48% YoY)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577억 원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SOOP의 ‘캐치’, 블라인드의 ‘스토리’ 등 다양한 숏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준호 연구원은 “2025년 숏폼은 국내 플랫폼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며 “다만 글로벌 플랫폼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다면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당근 스토리’처럼 로컬 유저에 특화된 서비스가 트래픽과 실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모델”이라며 “카카오톡 개편은 국내 4900만 MAU라는 거대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성공 시 광고 매출 확대 효과가 크겠지만, 사용자 경험을 저해할 경우 오히려 이탈을 부를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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