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 의원실 앞./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추 의원실 앞./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공범'으로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거나 공모 하에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고 의심한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추 전 원내대표 등이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추 전 대표가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 등과 직접 통화한 기록 등을 근거로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12분께 국회로 이동 중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약 7분 가량 통화한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해당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취해야 할 조치와 입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김성회·박성준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에 참여하게 된 배경 등을 살펴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추 전 원내대표를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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