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목표로 강연, 해외 탐방, 서적 출간 등 꾸준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이 올해로 12년째 대장정을 이어가며 독보적인 인문학 전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7일 밝혔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출범한 지식향연은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열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강연뿐만 아니라 해외 탐방, 인문학 서적 번역·출판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인문학 저변 확대에 앞장서 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신세계가 계승해온 ‘고객제일주의’가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14년 첫 번째 지식향연에 직접 참석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며 인문학 전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식향연의 문을 첫 주제는 ‘아우구스투스 서거 2000주년’을 기념한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였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신세계는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인문학 전파는 사회와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실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유통기업이 인문학을 전파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식향연은 첫 회 약 1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할 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고, 이후 매년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과 사건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올해는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는 여행, 그랜드투어’라는 이름으로 5월 전국 대학생 78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인문학 축제를 시작했다. 6월에는 공모전과 면접을 거쳐 최종 30명을 선정했고 8월 그리스로 열흘간의 그랜드투어를 다녀왔다.
이번 그랜드 투어에 참가한 이윤수(24세, 전북대 기계설계공학)씨는 “처음에는 그저 돌무더기로 보이던 유적들이 이번 그랜드투어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잔해가 아니라 현재와 이어지는 살아있는 다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지금의 우리는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하고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했다.
매년 20~30명의 청년 인재를 선발, 해외 탐방을 떠나는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298명의 인문학 인재를 배출했다. 신세계그룹은 해외 탐방 이후에도 인문학 인재들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매월 한 번씩 역대 지식향연 참가자 중 신청자 5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석학을 초빙해 특강을 한다.
또 12월에는 역대 해외 탐방 참가자 전원을 초대하는 ‘지식향연 홈커밍데이’를 열고 그 해 참가한 학생들이 이전 기수들에게 자신들이 체험하고 성찰한 것에 대해 공감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식향연은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양질의 세계적 인문학 서적을 번역 출간함으로써 인문 콘텐츠의 대중화를 함께 추구해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식향연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을 넘어, 청년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는 경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식향연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인문학적 통찰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