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 '외교' 22% 1위
취임 100일 지지도 YS·文·DJ 이어 4번째
민주 1%p 오른 42%, 국민의힘 24% 유지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 주보다 5%포인트(p) 하락한 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8%였다.
직전 조사(9월 1주차) 대비 긍정 평가는 5%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6%p 올랐다.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83%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서울(61%), 인천·경기(62%), 대전·세종·충청(54%), 대구·경북(42%), 부산·울산·경남(4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3%로 가장 높았고 50대(67%), 30대(58%), 60대(55%) 순이었다. 70대 이상(47%)과 18∼29세(45%)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은 진보층 87%, 중도층 61%로 전주 대비 각각 5%p, 4%p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34%로 지난주보다 3%p 내려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교' 12%, '소통'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22%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이 각각 8%와 7%로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1위로 외교가 오른 것은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17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이들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초유의 사태에 이목이 쏠렸고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대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을 비교한 결과 이 대통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뽑힌 대통령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83%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78%), 김대중 전 대통령(62%), 이재명 대통령(58%), 노태우 전 대통령(57%), 박근혜 전 대통령(53%), 노무현 전 대통령(40%), 윤석열 전 대통령(28%), 이명박 전 대통령(21%)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보다 1%p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 3%, 진보당 1%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