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자사주 매입과 모델Y 호조가 동반 랠리 견인
엘앤에프, 최근 6거래일 동안 23.88% 올라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테슬라는 악재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의 랠리는 국내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엘앤에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4% 오른 7만7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일부터 6거래일 동안 23.88% 올랐다. 엘앤에프의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가 국내 2차전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01% 오른 425.8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간 22%, 한 달간 28% 상승하며 시가총액은 1조3740억달러로 불어났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모델Y 차량의 전동식 도어 결함 의혹을 조사하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10억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점이 신뢰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엘앤에프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테슬라로의 양극재 공급이 늘어난 수혜를 받은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40억원 영업손실 예상치를 90억원 흑자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188억원 영업이익을 전망하며 “테슬라 모델Y주니퍼 인도 본격화로 3분기 NCMA 양극재 출하량이 직전분기 대비 38%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엘앤에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6억원으로, 2023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의 여파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엘앤에프 양극재가 주로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돼 미국 시장 노출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서 수급 부담도 완화됐다. 공모 과정에서 2000억원 모집에 10조3362억원 청약 자금이 몰렸고 분리된 신주인수권증권은 오는 22일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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