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레벨업···“빅사이클 진입” 전망
AI 서버 수요와 메모리 반등이 실적 개선 견인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잇따라 목표주가 상단을 11만원으로 올리고 있다. 메모리 업황 개선과 AI 서버 중심 수요 확대가 겹치면서 내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과 IBK투자증권에 이어 한화투자증권까지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갤럭시Z 폴드 판매가 예상보다 높아 디스플레이와 MX 사업부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3분기 매출 87조8000억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의 투자가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반 서버로 확산되고 있다”며 “공급자 우위 사이클 장기화와 HBM4 시장 진입이 예상돼 내년 영업이익이 55조원으로 69%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1% 올린 11만원으로 제시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변하는 메모리 수급 환경을 고려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8조4000억원에서 50조원으로 상향한다”며 “서버향 수요 증가와 컨벤셔널 메모리 업황 개선만으로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만 30조원 이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출 84조1000억원, 영업이익 10조7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DS부문에서의 디램 중심 실적 회복과 파운드리 적자 축소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9만원대 목표가를 제시했으나 SK·IBK·한화가 연달아 11만원을 제시하면서 증권가 전반의 전망치가 한 단계 높아진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