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는 ‘코리아랩 어텀 2025(KOREA LAB Autumn 2025)’에 참가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정밀 연구장비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랩 어텀 2025는 대한민국 연구개발(R&D)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 전시회다. 기초과학, 응용과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연구·실험 장비와 첨단 분석 과학기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이다.
SDT는 이번 전시회에서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연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솔루션으로 ▲실시간 원소분석 장비(LIBS) ▲액침냉각 시스템(AquaRack) ▲초정밀 계측장비 3종(TTMU, CCU, PGU) ▲극저온 냉각기(CryoRack) 등을 선보인다.
장비들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신속한 도입과 유지보수, 즉각적인 기술 지원이 가능하며 외산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국내 연구 현장의 요구를 정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설계(커스터마이징)를 통해 연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전시회에서 SDT가 공개하는 핵심 연구장비는 각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룬 제품들로 구성
됐다. 먼저 ‘실시간 원소분석 장비(LIBS)’는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 기술을 이용해 고체, 액체, 분말 등 모든 형태 시료를 전처리 없이 즉시 분석한다. 특히 머신비전 기반의 입자 모니터링으로 분석 신뢰도를 극대화해, 기초 연구는 물론 산업 현장의 품질 관리 효율까지 높여준다.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위한 ‘고효율 액침냉각 시스템(AquaRack)’은 GPU 서버와 같은 고발열 장비를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제어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공랭식 대비 40% 이상 에너지를 절감(PUE 1.2 이하)하는 강력한 성능으로 복잡한 시뮬레이션이나 AI 연산 환경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SDT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5년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현재 판교 테스트베드에서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양자 연구 분야의 기술 독립을 위해 국산화에 성공한 ‘초정밀 계측장비 3종’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인다. 세계 유일의 20채널 동시 계측을 지원하는 ‘CCU(동시계수 측정기)’, 10피코초 해상도로 완벽한 신호 동기화를 제공하는 ‘PGU(다수 펄스 생성기)’는 복잡한 양자 실험의 정밀도를 높이는 핵심 장비다. 더불어 ‘TTMU(타임 태거)’는 SDT가 국산화에 성공한 TCSPC(시간 상관 단일광자 계수기) 장비로, 1피코초의 해상도를 제공하여 양자 연구 뿐만 아니라, 생명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형광 수명 측정에 핵심적이다. 모든 장비는 파이썬 라이브러리와 클라우드 연동을 지원해 실험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효율을 극대화한다.
초전도 양자프로세서(QPU)를 극저온으로 냉각해 양자 상태를 유지시키는 핵심 인프라 ‘극저온 냉각기(CryoRack)’도 공개한다. 10mK(밀리켈빈)급 극저온 환경을 손쉽게 구현하는 국산 모듈형 솔루션으로, 유연한 설계와 자동화 제어 시스템을 통해 초전도 소자, 기초 물리 실험 등 극한의 환경이 필수적인 첨단 연구의 안정성은 높이고 관리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코리아랩 어텀 2025는 SDT가 수년간 매진해온 국산 연구장비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외산 장비의 높은 장벽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연구기관 및 기업에 합리적이고 신뢰성 높은 대안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과학기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