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평균 37만8000원, 대형마트보다 9만8000원 저렴
"작황 회복이 주효"

2025년 김장비용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전년 가격 비교 이미지.사진=한국물가협회
2025년 김장비용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전년 가격 비교 이미지.사진=한국물가협회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는 29일 전국 17개 시·도의 주요 김장 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기준 평균 김장비용은 37만8,860원으로 전년 대비 9.6% 하락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기준 비용은 47만7,750원으로 8.4% 낮아졌으며,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평균 9만8,890원(약 20.7%)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하락의 주요 요인은 배추(-23.7%)와 무(-32.0%)의 급락이다. 고춧가루(-1.4%)와 천일염(-14.9%)도 가격이 안정되며 전체 김장비용을 낮췄다.

한국물가협회는 “올해는 평년 수준의 기상 여건으로 배추·무 작황이 회복되고 산지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고춧가루가 전체 김장비용의 2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배추(22.7%), 무(6.1%), 소금(4.8%)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41만7,520원)가 가장 비쌌고, 대구(34만620원)과 경남(34만1,420원)은 평균보다 10% 이상 저렴했다.

김기일 한국물가협회 과장은 “물류비 부담이 큰 지역일수록 비용이 높고, 산지 인근 지역은 직거래 비중이 높아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작년과 비슷하게 김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54%로 집계됐다. 직접 김장을 하겠다는 가구는 68.1%로, 시판 김치(27%)보다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절임배추·절임무 등 반가공형 제품 사용이 김장 부담을 줄이는 추세로, 절임 제품을 사용하면 비용이 평균보다 4%(1만8,000원) 늘어나고, 완제품 김치를 사면 47%(20만3,000원)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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