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개 브랜드·5개 감성 정원, ‘나만의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

서울 DDP에서 30일 오전 10시 컬리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 ‘컬리뷰티페스타 2025’가 시작됐다./사진=김선주 기자 
서울 DDP에서 30일 오전 10시 컬리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 ‘컬리뷰티페스타 2025’가 시작됐다./사진=김선주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보랏빛 향기와 색으로 물들었다. 30일 오전 10시 컬리의 오프라인 뷰티 행사 ‘컬리뷰티페스타 2025’가 막을 올렸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컬리의 슬로건 ‘Where Beauty Meets Curation(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 아래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정을 한 편의 정원으로 꾸몄다. 슬로건은 그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컬리의 큐레이션 철학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선언이다. 

행사장은 다섯 개의 감성 정원으로 나뉘어, 각 공간이 하나의 ‘큐레이션된 아름다움’을 상징했다. 이 곳은 레디언스 정원이다./사진=김선주 기자
행사장은 다섯 개의 감성 정원으로 나뉘어, 각 공간이 하나의 ‘큐레이션된 아름다움’을 상징했다. 이 곳은 레디언스 정원이다./사진=김선주 기자

컬리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 기준으로 엄선한 60여 개의 뷰티 브랜드를 선보였다. 행사장은 다섯 개의 감성 정원으로 나뉘어, 각 공간이 하나의 ‘큐레이션된 아름다움’을 상징했다.

첫 번째 ‘세레니티(Serenity) 정원’은 “안전함으로 완성하는 깨끗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다. 쿤달·야다·네시픽 등 자연주의 브랜드가 모여 순한 성분과 편안한 향으로 ‘피부의 안식처’를 만들었다.

‘레디언스(Radiance) 정원’은 “오래도록 빛나는 피부의 고요한 빛”을 상징한다. 나스·포트레·바닐라코 등 색조 브랜드가 투명한 광채를 주제로 빛의 변주를 표현했다.

피부 본연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바이털리티(Vitality) 정원’은 “피부에 꼭 맞는 성분으로 채우는 생명력”을 담았다. 에스트라·라로슈포제·스킨수티컬즈 등 기능성 브랜드가 피부 고민별 솔루션을 제안했다.

‘헤리티지(Heritage) 정원’은 “축적된 노하우가 담긴 진정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오랜 역사와 기술력을 지닌 케라스타즈가 두피 진단과 스타일링 클래스를 운영했다.

마지막으로 ‘센시스(Senses) 정원’은 “향기와 감각의 언어를 마주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향수, 오일 등 오감에 호소하는 브랜드들이 후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공간을 꾸몄다.

컬리온리 부스로 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사진=김선주 기자 
컬리온리 부스로 컬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됐다./사진=김선주 기자 

브랜드를 나열하지 않고, ‘성분 → 감각 → 감정’의 단계로 연결되는 체험형 스토리라인을 설계했다. 뷰티 제품을 ‘구매’가 아닌 ‘탐험의 여정’으로 해석한 시도다.

올해도 컬리뷰티페스타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수동적으로 제품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성했다.

웰컴 기프트와 미션 기프트를 수령할 수 있는 '블루밍 기프트 데스크'의 모습이다./사진=김선주 기자 
웰컴 기프트와 미션 기프트를 수령할 수 있는 '블루밍 기프트 데스크'의 모습이다./사진=김선주 기자 

행사장 곳곳에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입장객은 ‘블루밍 세트’ 웰컴 기프트를 수령해 컬리의 첫인사를 받는다. 이후 ‘나만의 뷰티 키링 만들기’ 미션을 통해 총 6개 공간 중 4곳 이상을 방문해 각 부스의 키링 팬던트를 채우면 랜덤 구성의 미션 기프트를 수령할 수 있다. ‘컬리온리’ 부스는 필수 코스로 지정됐다. 타임별 한정 수량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 경험한 상품을 컬리 앱으로 구매하면 ‘온라인 구매 인증 적립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최대 20만원의 컬리 적립금이 제공된다. 온·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컬리만의 리워드형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나스(NARS)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메이크업 쇼를 선보인다./사진=김선주 기자 
행사가 열리는 동안 나스(NARS)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메이크업 쇼를 선보인다./사진=김선주 기자 

이번 페스타는 브랜드 프로모션을 넘어 컬리가 지향하는 ‘미래형 뷰티 커머스’ 모델을 시사한다. 즉,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큐레이션·데이터 분석)에 오프라인의 강점(경험·감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을 강점으로 삼아 이용자별 취향 데이터를 브랜드 공간 구성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구매하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하고, ‘현장에서 느낀 제품을 다시 온라인에서 구매’하도록 설계한 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부스가 열려 관람객이 최대한 많이 체험을 하고 갈 수 있게끔 했다./사진=김선주 기자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부스가 열려 관람객이 최대한 많이 체험을 하고 갈 수 있게끔 했다./사진=김선주 기자

브랜드 관계자들도 반응이 좋았다. 참가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만 고객을 만나던 컬리 플랫폼이 실제 사용감과 향, 질감까지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며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충성 고객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 브랜드마케팅 김고은 그룹장은 “컬리가 제안하는 뷰티 큐레이션으로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메이크업 쇼, 클래스, 이벤트 등 오감을 자극하는 풍성한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컬리답다’는 것은 소비자가 무엇을 고를지보다 ‘왜 그걸 고르게 됐는가’를 이해하는 브랜드의 태도에 가깝다. 컬리뷰티페스타는 그 철학을 오프라인 무대로 옮겨 ‘큐레이션의 물리적 공간화’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는 11월 2일까지 나흘간 DDP 아트홀에서 열린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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