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넓어진 매장, '꿈돌이·이삭토스트' 등과 협업
기간 한정 할인 프로모션, 지역 아동 사회공헌 캠페인도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오는 14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김선주 기자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오는 14일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김선주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지난 10일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2층. 성심당에서 막 구운 빵 냄새가 흐르는 복도를 따라가니 한층 밝아진 유니클로의 새 간판이 시야를 채운다.

오는 14일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3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문을 연다. 2006년 대전 첫 유니클로 매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19년간의 세월을 견뎌온 끝에 완전히 새 옷을 갈아입었다. 변화는 ‘확장’이 아니라, 지역과 브랜드가 만나는 '공간'이 됐다.

계산대는 3대에서 8대로 늘어났다.                               /사진=김선주 기자 
계산대는 3대에서 8대로 늘어났다.                               /사진=김선주 기자 

3배 넓어지고 키즈&베이비존까지

미리 둘러본 리뉴얼된 매장은 기존보다 3배 넓은 366평 규모로, 롯데백화점 내 의류 브랜드 중 가장 큰 매장으로 변해 있었다. 여성·남성·키즈·베이비 전 라인업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상품 수도 리뉴얼 이전 180여 품목에서 360여 품목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공간 구성은 효율적이다.

입구 왼쪽은 여성복, 오른쪽은 남성복, 매장 깊숙한 곳은 새롭게 신설된 키즈·베이비존이다. 쇼핑 동선 곳곳엔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신상품과 스타일링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계산대는 3대에서 8대로, 피팅룸은 5개에서 13개로 늘어나 체류형 매장에 가까워졌다.

중앙에는 성심당과 직접 연결되는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성심당에서 유니클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대전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협업한 티셔츠를 선보인다./사진=김선주 기자 
대전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협업한 티셔츠를 선보인다./사진=김선주 기자 

꿈돌이와 이삭토스트···'대전'을 입은 유니클로

이번 리뉴얼 오픈의 백미는 대전의 상징과의 협업이다. 유니클로는 오픈을 기념해 대전 대표 마스코트 ‘꿈돌이’와 지역 브랜드 ‘이삭토스트’를 모티프로 한 한정판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인다.

꿈돌이는 1993년 대전엑스포를 위해 탄생한 캐릭터로, 이번 UTme!(유티미) 라인에 귀엽게 재해석돼 적용됐다.

대전에서 시작한 브랜드인 이삭토스트와의 협업 티셔츠도 선보인다./사진=김선주 기자 
대전에서 시작한 브랜드인 이삭토스트와의 협업 티셔츠도 선보인다./사진=김선주 기자 

이삭토스트 협업 티셔츠에는 2003년 한남대 앞 1호점의 감성을 담은 토스트 그래픽이 프린트되어 ‘대전에서 시작된 글로벌 감성’을 표현했다.

“이삭토스트와 협업이라니 색다르다. 단체복으로도 예쁠 것 같다.” 

리뉴얼 사전공개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소비자의 말처럼, 이번 협업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티셔츠는 대전 3개 매장(롯데백화점점·둔산점·스타일마켓점)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유니클로는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몇 품목에 대해 기간 한정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사진=김선주 기자
유니클로는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몇 품목에 대해 기간 한정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사진=김선주 기자

겨울 첫 유니클로···오픈 기념 프로모션

오픈 주간(14~20일) 동안 겨울 인기 제품 한정 할인전을 연다. 대표 품목은 여성 퍼프테크 재킷, 여성 배기 커브진, 남성 수플레얀 크루넥 스웨터, 남성 멀티 포켓 숄더백 등이다. 히트텍, 퍼프테크, 숄더백 등 시즌 베스트셀러 제품도 함께 공개된다.

오픈 3일간 구매 고객에게 ‘오리지널 꿈돌이 키링’을,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유니클로 후리스 룸슈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중장년층과 성심당 방문객뿐 아니라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와 가족 단위 고객까지 폭넓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장 안쪽에는 지역 이야기를 담은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매장 안쪽에는 지역 이야기를 담은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사진=김선주 기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번 리뉴얼을 단순한 상업 공간의 확장이 아닌 지역사회와의 연결 프로젝트로 삼았다.

아동복지기관 초록우산 대전지역본부와 함께 대전 내 11개 양육시설의 아이들 270여 명을 초청해 ‘무료 쇼핑 데이’를 진행 중이다.

아이들은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아 직원들과 함께 직접 옷을 고르며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이어지며 총 4000만원 규모의 의류가 기부된다.

리뉴얼 매장 안쪽에는 대전 지역 작가들의 일러스트와 지역 이야기를 담은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글로벌 브랜드의 매장 안에서 ‘로컬스토리’가 살아 숨쉬는 구조다.

글로벌 브랜드의 새로운 실험

대전점 리뉴얼은 유니클로가 추구해온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의 확장판이다. 지역 정체성과 글로벌 브랜드가 공존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성심당의 향, 꿈돌이의 그래픽, 이삭토스트의 감성이 하나의 공간에 녹아든 풍경은 글로벌 브랜드가 어떻게 ‘도시의 얼굴’을 입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유니클로가 도시의 일상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시 문을 여는 그날. 유니클로 대전점은 ‘돌아온 매장’이 아니라 ‘대전을 입은 유니클로’, 그리고 ‘로컬의 감성이 세계로 이어지는 접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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