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어···변별력 문항, 32·34·37·39번
"사교육 유리한 문항 배제"···EBS 연계율 55.6%

| 스마트에프엔 = 지원선 기자 | 1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문제분석팀이 봤을 때 올해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9월 모평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소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김 교사는 "영어 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 출제했으며 신유형 없이 지난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했다"며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에서 지문의 정확한 해석을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김 교사는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으며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고루 출제됐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듣기 및 읽기와 쓰기 영역의 연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그 외의 문항들은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32·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주어진 문장의 위치) 등을 지목하며 "(해당 문제들이)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문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성실히 한 학생들은 통상 변별력이 높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의 연계율은 55.6%(25문항)로 집계됐다.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2개 출제됐고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지문과 도표, 그리고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3개 출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