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등 韓 재계 총수 총출동
무바달라·ENEC 등 UAE 핵심기관 참여, 3대 분야 협력 논의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월 1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UAE의 대외무역부 및 아부다비 상의와 공동으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기간 중에 마련됐으며, 한국과 UAE 양측의 정부·기업 핵심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 유영상 SK수펙스추구위원회 AI위원장, 조주완 LG전자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신익현 LIG 넥스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UAE내 K-컬처와 K-푸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이석준 CJ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함께 했다.

UAE는 무바달라(국부펀드)를 비롯해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 UAE국방산업지주회사(EDGE)·국방경제위원회(타와준위원회)(이상 방산), 아메아파워(신재생에너지), 루루그룹(유통·식품) 등 UAE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CEO를 비롯해,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 UAE 고위급 리더들이 함께했다.
류진 한경협회장은 "한국과 UAE는 불모지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국가라는 공통 경험을 갖고 있다"며 양국 협력의 저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혁신 역량이 결합되며 양국은 에너지·인프라·방산 분야에서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하고 특히 AI 분야를 미래 혁신 협력의 중심축으로 제시했다.
류 회장은 "UAE는 2030년대 글로벌 AI 리더를 목표로 하고, 한국은 AI 반도체·실용화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국이 함께 세계적 AI 혁신 허브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첨단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컬처(식품, 뷰티, 콘텐츠 등) 등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구체적 협력 비전이 공유됐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삼성, 현대차, LG전자, SK, 네이버 등이 참여해 UAE와 함께 AI 중심의 미래 혁신 허브 구축 의지를 밝혔다.
방산·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GS에너지가 청정수소·저탄소 암모니아 등 에너지 전환 사업 협력 방향을 제시했으며, 한국전력은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와 함께 완수한 바라카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전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의지를 밝혔다.
문화·소프트파워 분야에서는 CJ가 K-콘텐츠 글로벌 확장을 소개하고 K-푸드 및 뷰티제품 유통 등 UAE와의 협력 확장 전략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