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서 슬러지 청소하던 노동자 3명 가스 흡입···2명 심정지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20일 오후 1시 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로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2명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설비 주변 슬러지를 치우는 과정에서 유해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질식 사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회사와 소방당국은 공장 내 추가 노출자 여부와 2차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지점 주변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선 이달 5일에도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전기 케이블 설치를 위해 이동하던 중 화학물질 배관을 밟아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A(54)씨가 병원으로 이송돼 숨졌고, 20~30대 근로자 3명이 화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