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상임고문, 지난해 총 172억6500만원 수령
한종희 69억400만원·노태문 61억9300만원
사내이사 보수총액 24% 감소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남 상임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129억9000만원을 비롯해 급여 16억8000만원, 상여 24억4500만원 등 총 172억6500만원을 수령했다.

3위는 SAIT 사장을 지낸 진교영 고문이 차지했다. 진 고문은 퇴직금 52억5900만원을 포함해 84억8500만원을 받았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킹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53억600만원, 복리후생 1억3000만원 등 총 69억400만원을 받았다.
이어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상여 48억2400만원을 포함한 61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끄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급여 12억500만원, 상여 11억900만원, 복리후생 8900만원 등 24억3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22년(29억5300만원) 대비 18.6% 줄어든 수치다. 이중 상여는 성과인센티브(지급률 0%) 외에 설과 추석 상여(월급여 100%) 등도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반도체 한파로 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이 0%로 책정되면서 연봉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연봉 책정은 사업부문별의 실적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내이사 5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220억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44억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보수 총액 289억3000만원(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대비 23.9%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4%대의 임금 인상 등에도 DS부문 성과급 급감으로 인해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000만원으로 전년(1억3천500만원) 대비 11.1% 감소했다.
다만 미등기 임원의 평균 급여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22년 7억300만원에서 지난해 7억26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2020∼2022년분 장기성과급을 받은 임원들이 포함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