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12일 보고서 통해 차파트너스 안건에 모두 반대…차파트너스, 재검토 요청
차파트너스, 삼성물산과 KT&G 일례들며 주총 소집공고 늦었다 주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상정한 주주총회 안건에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자사주가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사용됐거나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주주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국내 상장사 중 전례가 없거나 어느 회사의 정관에도 규정돼 있지 않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고 ▲주총 결의에 의해 자사주 소각이 가능하도록 정관 변경 ▲기존 보유한 자기주식 전량 소각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김경호 KB금융 이사회 의장 선임 등의 안건을 주주제안 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이 같은 주주제안에 3년 동안 50%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입장차를 보였다. 또한 회사측은 감사위원으로 최도성 한동대 총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ISS의 입장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측은 "ISS가 회사 이사회 안에 찬성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의 독립성을 입증하고 뒷받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ISS의 주주제안 안건 반대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차파트너스는 "ISS는 3월 6일 이후 차파트너스가 제출한 상세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금호석유화학측 주장을 기초로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안에 반대 권고를 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총회 소집공고가 늦은 탓에 검토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을 의안으로 상정한 삼성물산과 KT&G는 주총일 4주 이전에 공고를 올린 것을 예로들며 금호석유화학과 대비된다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측은 차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 "상법에 따라 주총 2주 전 주총 소집 공고를 했고 과거 주주제안이 있던 주총 때도 이와 유사한 기간으로 공고했다"면서 "ISS 관련 자료는 주총 공시 시점을 떠나 충분히 사전부터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에 반박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