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경제악화 및 시장 포화 맞물려 15% 성장률 예상
북미지역, 상반기 이후 금리동결로 인해 상저하고 형태 판매량 보일 것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로 인해 올해는 19.1%에 그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판매가 예상되는 전기차는 1675만대다.
국가별로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된 곳은 대부분 중국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인 BYD와 SAIC(상하이자동차)를 필두로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기업들의 성장세가 큰 폭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BYD의 경우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8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PHEV 판매량은 총 841만대로 이는 당초 예측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유럽도 15.9%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둔화세가 지속될 것을 암시했다. 유럽은 현재 보조금 감축 및 탄소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2025년부터 더욱 강화되는 탄소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올해 말부터는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지역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9%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금리와 강화되고 있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적응단계로 기존 전망보다 낮은 33.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RA로 인해 현지기업의 강세가 예상되며, 올해 상반기 이후 금리동결로 인해 소비심리가 풀려 상저하고의 형태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지난해까지 팬데믹 기간의 대기수요로 인한 효과가 올해들어 미미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금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로 쌓이고 있는 재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 ▲충전 인프라 부족 등과 같은 경쟁 과열로 (전기차의)문제점들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각 국가별로 친환경 정책들이 자리잡지 않은 점과 그 정책들의 실효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전망으로 "이와 같은 요인들을 다듬고 풀어나가는 숨 고르기 단계가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