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 196조4000억원…전년 대비 40조5000억원↑
아울러 총수일가와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도 지속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2022년 상품・용역 거래 현황 등을 분석·공개했다. 국내외계열사의 지정된 공시대상기업집단(82개)의 국내외계열사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33.4%이며 내부거래 금액은 75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96조4000억원으로 공시됐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금액의 71.4%를 차지했다. 아울러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는 전년 보다 40조5000억원 늘어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12.2%)보다 높은 13.9%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4.6%p)였다.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 국면에서 SK 에너지의 계열회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뒤를 이어 한화(0.6%p), 현대자동차(0.6%p)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내부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자동차(2.6%p)였다. 이어 HD현대(1.4%p), 삼성(0.6%p) 순이다.
반면 LG는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해 지난해 9.0%까지 떨어졌다.
총수일가의 경우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국내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8.6%→11.7%, 3.1%p)하는 등 전 구간에서 전년 보다 증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를 면밀히 감시할 예정”이라며 “시장의 자율감시 기능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분석・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