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시작될 기미로 관측...가자지구 외곽 장애물 제거 후에 철수해
로이터, "이번 전쟁 기간 중 비슷한 형식의 가자 침투 작전 중 가장 큰 규모"
밤 사이 급습에 대한 발표는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TV연설을 통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한지 몇시간 후 발표됐다.
이에 따라 이번 급습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이 전면적 지상전 돌입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어 "IDF 탱크와 보병은 다수의 테러분자와 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진지를 표적 공격했다"며 "그 병사들은 임무를 마치고 해당 지역에서 나와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IDF는 게시글과 함께 탱크 여러 대가 이동하는 모습과 포격을 가한 후 도시 외곽의 표적 등이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1분 9초 짜리 영상을 첨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지난 밤 사이 단행된 이번 급습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 기간 있었던 비슷한 형식의 가자 침투 작전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보도했다.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여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은 '다음 단계의 전투'라는 IDF의 언급에 대해 "전면적인 지상 공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상군 전면 투입에 앞서 가자지구 외곽에 위치한 하마스의 방어진지를 제거하는 사전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하마스의 방어 수준을 파악하려는 정찰 내지 탐색의 성격이 강한 공격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마스는 기습 당시 이스라엘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고 인질 200여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극단주의 테러단체로 보고 그 조직을 전면 해체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이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대규모 공세 때문에 인질과 가자지구 주민 등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스라엘에 지상전 지연이나 규모 감축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하레츠 등이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관리들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수일 동안 연기해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석방을 요구했으냐는 질문에 "아니오(No)"라고 답한 뒤 "그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그에게 내비쳤다"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