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명절날이 되면 고향에 내려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귀성문화가 보편적 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족모임을 축소하고 여행을 떠나 추억을 쌓거나 차례를 지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13일 약 4000명의 20~50대 소비자 대상으로 추석 차례의 유무에 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 차례를 지낸다(43.7%)는 응답자보다 지내지 않겠다(56.4%)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6명이 추석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대답한 것과 같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총 121만 3000명, 일평균 기준 17만 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평균 기준 지난해 추석연휴(6만 6명) 대비 188.9% 증가한 기록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일평균(17만 9462) 대비 96.6%까지 회복한 수치다.
이번 연휴기간 중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연휴 전날인 9월 28일로 약 10만 136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0월 2일 10만 500명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연차를 쓴다면 최대 12일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황금연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를 다녀오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고 추석 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다”고 전했다.

맞벌이 부부 안 모씨는 “일하기도 힘든데 그 동안 명절만 되면 하루 종일 음식 만드느냐 허리를 펼 시간도 없었다”며 “올해는 다 같이 간단하게 상차림 제품을 구매해서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각 가정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MZ세대가 의사 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이 강하다”며 “시장에 나가면 차례상 비용이 매우 비싸고 음식을 해야 하는 노동 문제도 발생한다. 반편 간편 상차림 비용은 저렴하지만 노동력도 줄일 수 있어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여행을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가 끝나고 이번에 긴 연휴가 주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매우 강해졌다. 아울러 펜데믹 기간 동안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하게 보내게 되면서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등 명절 문화가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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