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사 횡령사건 총 34건, 593억6300만원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사건은 32건, 30억7300만원 규모다.
여기에 지난달 우리은행이 자체적으로 적발한 7만달러(약 9000만원) 횡령사건과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562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을 더하면 올해 총 34건, 593억6300만원의 금융사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횡령사건 횟수를 기준으로는 농협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협이 8건으로 뒤를 이었다. 1~2건에 그친 다른 금융사에 비하면 현저히 횟수가 많은 것이다. 이들 상호금융은 단위 조합별로 각자 운영되면서 폐쇄성이 강하고 내부통제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사 횡령사건은 최근 매년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68건, 144억7500만원 ▲2018년 65건, 112억8400만원 ▲2019년 62건, 131억6300만원 ▲2020년 50건, 177억3800만원 ▲2021년 46건, 261억1500만원 ▲2022년 61건, 1010억원 규모로 일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금융사 횡령사건 규모가 부쩍 늘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사람의 욕심이야 늘 있겠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한번 발생한 횡령 유형의 재발을 막는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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