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약 2주간 법정 휴가
‘파나마 운하’·‘후버댐’ 등 휴가지 유력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국내외 스킨십 경영 행보를 이어온 만큼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월 1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영업 직원을 격려하는 환담 자리에서 인생 휴가지로 파나마 운하와 미국 후버댐을 언급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바다와 여러 호수를 연결하는 운하와 댐, 그리고 거대한 배들이 지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인간의 기술과 의지, 인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황홀할 정도”라면서 “이를 통해 강인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언급한 파나마 운하는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파나마 지협을 종단해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약 80㎞ 길이의 운하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012년 파나마를 올해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로 선정하면서 인기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파나마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년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나마는 북미와 라틴아메리카를 연결하는 ‘아메리카의 두바이’로 불리기도 한다.
또 후버댐은 미국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경계의 블랙 협곡에 있는 댐이다. 후버댐은 지난 1981년에 미국 역사관광지에 등재됐고 이후 1985년에는 국립사적지로도 지정됐다. 댐 위를 직접 걷거나 댐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댐 건설 당시 생긴 세계적인 인공호수인 미드(Mead)호가 있는데 국립레크리에이션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서는 수상스키나 낚시,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약 2주간의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은 휴가 이후 삼성전자의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