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순손실 요인
올해 헬스앤웰니스·모빌리티 등 신사업 강공 드라이브
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의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재계 순위가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에 이어 롯데가 6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약 8조원 늘었으나 포스코의 자산총액 증가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됐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은 지난해 각각 3183억원, 3187억원 등의 순손실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롯데쇼핑은 6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복합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에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헬스케어 플랫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추진해 그룹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식품·유통·화학·호텔 사업군은 차세대 식품소재, 수소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한다. 지속가능경영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활동과 산업안전, 재무, 정보보호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분야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로 식품군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가브랜드 육성과 밸류체인 고도화, 성장 인프라 구축 등이다. 유통군은 '고객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등에 이르는 혁신이다. 화학군은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호텔군은 사업구조 재편 및 조직체질 개선 전략이다.
특히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20만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도 10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약 3조 7000억원을 투입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한다”면서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