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리오프닝과 맞물린 엔저현상이 영향 미쳐
아시아나항공 中노선 회복되면 격차 벌릴 것으로 전망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차이가 매우 근소할 뿐더러1월부터 2월까지의 국제선 사용객은 제주항공이 앞선 부분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제주항공보다 160만명 많은 사용객을 가져갔다. 하지만 현재는 6000명 가량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제주항공의 약진에는 항공노선 중 단거리 노선 정상화가 주된이유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동남아 등의 아시아위주의 단거리 노선을 집중적으로 취급했다. 이 중 제주항공의 설적은 일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엔데믹 수준으로 완화되자 일본의 엔저현상, 리오프닝(입국 재개)이 일본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의 수요와 맞물리게 된 것이다.
동남아 여행의 경우에도 일본과 마찬가지이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에 목말라 있던 여행객들이 상반기에 있었던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를 맞아 일본과 동남아여행을 다수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제주항공을 비롯한 다른 LCC들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빠르게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현업복귀가 이루어졌으며, 신규채용을 진행하는 등 인력확보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수혜를 받은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점과 엔저현상등이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수요에서 장거리비행보다 중,단거리 비행을 더 선택하게된 것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미주·유럽 노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시아나 항공의 작년 4분기 전체 매출 중 45%가 미주·유럽 노선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증편과 더불어 중국노선의 정상화로 다시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하네다, 나리타,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노선을 대대적으로 증편했다. 또 동남아시아와 유럽 및 중국 노선에 대한 증편도 단행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