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복합적 위기 대응책 마련…실적 악화 타개 위한 신사업 발굴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사활…‘한국의 밤’ 통해 대대적 홍보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들을 주축으로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협회조합 등 100여개사 인사들이 사절단으로 참여한다.

사절단은 중동국가들과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순방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4일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를 UAE로 정하고 아부다비 알 다프라(Al Dhafra)에 있는 바라카(Barakah)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회장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같은 기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재계는 사절단의 UAE 방문을 두고 “UAE는 현재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사업을 선점한다면 ‘제2 중동붐’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UAE 외에도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공급망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복합적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다보스포럼 참석 전후로 유럽 내 현지 법인을 방문해 로봇,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교류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 전략을 찾을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 신동빈 회장 등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주최로 17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지지에 나선다. 정의선 회장도 미래 모빌리티 등 그룹의 핵심 신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동향을 점검하고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역시 부산엑스포 대내외 홍보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롯데그룹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